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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와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새로운 스릴러를 예고했다.
고민시는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었을 때 활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서늘해졌다”며 극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아없숲’은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드라마 ‘미스티’,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신예 손호영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민시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극의 흐름과 캐릭터들의 관계성, 무엇보다 좋은 글과 연출 속에서 선배님들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고 전해 극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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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배우한테는 대본이 러브레터”라며 모 감독과의 20여년 인연을 전했다. 김윤석은 “제가 연극만 하다가 카메라에 얼굴을 비춘 게 KBS 미니시리즈 ‘부활’이었다. 그때 감독님도 입사한지 얼마 안 됐을 때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때의 ‘부활’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잊지 못하고 지금도 만나면 반갑고 그리운데, 그 감독이 저에게 대본을 보냈다는 거에 대해 굉장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또 함께한 배우들과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시나리오가 주는 힘이 너무 셌다. 감독님을 뵀는데, 감독님의 말들이 너무 좋았다. 저를 왜 캐스팅하려고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착하게 생겨서’라고 하시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그 말이 너무 담백했고, 배우로서 저에게 확실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윤계상은 호수 뷰 모텔 주인 상준 역을 연기한다.
이정은은 파출소장 보민 역을 연기한다. 그는 “작품 끝내고 나서 어떤 역을 하고 싶냐고 질문을 받으면 좋은 작품, 어떤 역할도 안 가린다고 했었는데 사실은 오래 전부터 순경 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년이 된 순경이 파출소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감독님이 제안해 주셨다. 작품을 보는데 너무 재밌었다. 분량과 상관 없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계속 나왔다. 그때 느꼈었던 기분 그대로 지금도 떨린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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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뜻에 대해서는 “철학적인 의미를 떠나서 아름답고 한적한 숲 속을 걸어가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데 저 앞에 원치 않는 인물이 나타나면 그 공간이 평화에서 공포로 바뀐다. 그 이중성의 매력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아없숲’의 외국 제목이 ‘개구리’라며, 돌을 던진 사람과 맞은 사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저를 끌어당겼던 매력은 당한 사람들이 어떻게까지 가는가였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보여주면서 우리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이 굉장히 저를 감동시켰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아없숲’은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