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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공동 2위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J.T. 포스턴(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골프 남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4월 2인 1조 경기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우승을 합작했지만, 쇼플리가 PGA 투어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PGA 투어 통산 6승째다. 특히 이날은 쇼플리의 결혼 1주년이어서 우승의 기쁨은 배가 됐다.
쇼플리는 지난 3년여 동안 준우승만 8번을 기록했다. 늘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던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1위 등극에 막혔던 혈을 뚫었고, 올해는 팀 경기 정상에 이어 마침내 개인전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 막판 쇼플리는 티갈라에게 우승을 내줄 뻔했다. 티갈리는 쇼플리에게 3타 뒤진 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으나 17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쇼플리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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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인인 티갈라는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도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종 라운드 17번홀(파4)에서 티 샷 실수로 다잡은 우승 기회를 날렸다. 당시 1온을 시도하다가 티샷을 그린 주변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밀려났다. 이번에 또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티갈라의 결과를 뒤에서 지켜본 쇼플리는 드라이버 티 샷을 334야드를 보내고도 정확하게 페어웨이 가운데 안착시켰고, 105야드를 남기고 웨지를 잡아 핀 1m 거리에 붙였다.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쇼플리는 “오늘이 1주년 결혼 기념일이다. 빨리 집에 가서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쇼플리는 지난해 6월 대학 동창이자 2014년부터 사귄 마야 로위와 결혼식을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 획득한 149만4000 달러(약 19억2000만원)도 아내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단독 2위였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이날 6타를 잃고 부진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13위(10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이경훈(31)은 막판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며 3오버파를 치고 공동 19위(9언더파 271타)로 하락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순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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