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이성재·전소민이 뽑은 '쇼윈도' 명장면은?

윤기백 기자I 2022.01.15 14:50:37
(사진=채널A)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쇼윈도:여왕의 집’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은 무엇일까.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며, 눈 뗄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 ‘쇼윈도:여왕의 집’은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그려왔다. 이에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으로 8.366%까지 기록하며 채널A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닐슨코리아 제공)

그동안 ‘쇼윈도:여왕의 집’은 한선주(송윤아), 신명섭(이성재), 윤미라(전소민), 한정원(황찬성)의 뜨거운 심리전이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이런 가운데 종영을 앞두고 배우들에게 직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혹은 명대사가 무엇인지 물어봤다.

◇송윤아 “그 남자, 가져”

먼저 송윤아는 한선주가 윤미라에게 말한 “그 남자, 가져”를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으며 “드라마를 끌고 가는 동기와 의미를 던져주는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남자가 아니면 죽겠다는 윤미라를 보며 자신의 동생을 떠올린 한선주. 그녀는 윤미라에게 그 남자를 뺏어서라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 신명섭인지는 꿈에도 모른 채 윤미라에게 던진 그녀의 응원이 폭풍 같은 이야기의 단초가 됐다.

또한 송윤아는 한선주와 윤미라의 웨딩샵 대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정원의 애인으로 등장한 윤미라의 속셈을 알아챈 한선주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추진하며 윤미라의 웨딩 드레스를 직접 골라준 장면이다. 송윤아는 “앞서 묘지신에서의 대화가 드라마 중반까지의 선주와 미라의 관계를 이끌었다면, 웨딩샵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감정이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달려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재 “우리만 조심하면 잘못될 일 절대 없어”

이성재는 2회에서 신명섭이 윤미라에게 던진 “우리만 조심하면 잘못될 일 절대 없어”라는 대사를 신명섭의 명대사로 뽑았다. 이는 윤미라가 신명섭에게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부탁했을 때 신명섭의 대답이었다. 이성재는 “이 대사가 명섭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있지만, 절대로 자신은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오만함에 휩싸인 그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사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

◇전소민, 한선주 웨딩 슈즈 신은 윤미라

전소민은 윤미라가 리마인드 웨딩에 찾아가 한선주의 웨딩 슈즈를 신은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택했다. 윤미라는 신명섭으로부터 미국으로 가라고 강요를 받은 뒤, 숨어 지내던 윤미라는 한선주로부터 리마인드 웨딩 초대장을 받고 분노했다. 이에 리마인드 웨딩 현장을 직접 찾아간 윤미라는 한선주의 집에 있던 웨딩 슈즈를 신으며 희열에 찬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 전소민은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며 “극 중 미라가 모든 것을 차지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이야기했다.

◇황찬성, 윤미라에게 이용당한 걸 알게 된 한정원

황찬성은 한정원의 명장면으로 윤미라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을 꼽았다. 윤미라는 사랑을 믿지 못하고 살던 한정원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려준 여자였다. 하지만 윤미라는 그저 신명섭을 차지하기 위해 한정원을 이용한 것이었고, 한정원은 윤미라에게 프러포즈 하던 날 이를 알게 됐다. 이때 한정원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도 먹먹함을 안겼다. 황찬성은 “슬프고 화가 나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던 장면이다. 이후 정원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를 설명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 둔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쇼윈도:여왕의 집’ 15회는 오는 17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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