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더니 ‘코르셋’을 등장시켰다. ‘한복 패션쇼’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과도한 노출 패션이 수영복 보다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 미인 대회 ‘미스코리아’가 또 도마에 올랐다.
이 대회는 1990년 후반부터 ‘성 상품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미스아메리카’도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면서 시대적 인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줬고, ‘미스코리아’ 역시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런데 논란과 비판을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코르셋을 활용한 ‘한복 패션쇼’가 발목을 잡았다. 11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 열린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32명의 경쟁자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방송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한복을 재구성한 ‘코르셋 패션쇼’였다. 지난해 수상자들이 나와 한복 코르셋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과도한 노출 패션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복과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을 선보였지만, 가슴 라인, 허벅지, 어때 등이 훤히 드러낸 과도한 노출이 문제시 된 것이다.
특히 현장은 유튜브 채널, 네이버 V라이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 됐는데, 영상 하단에 ‘한복쇼’라는 자막이 흘러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한복의 이미지를 훼손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대회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재원을 발굴,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차세대 아이콘을 선발하기 위해 개최됐다. 하지만 점차 의미가 퇴색되고, 대회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이 업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