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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무릎팍도사’의 긴 여정을 마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는 22일 마지막 게스트 김자옥 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무릎팍도사’는 2007년 1월3일 최민수 편을 시작으로 이날 김자옥 편까지 6년 7개월 동안 총 264회, 240명의 게스트들을 만났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을 메인MC로 내세워 게스트와 상담 콘셉트로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풀어내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호스트의 돌직구 질문에 이어진 게스트의 진솔한 해명이 게스트에 대한 호감을 높이고 이미지를 바꿔놓기도 했다. 연예인 게스트뿐 아니라 산악인 엄홍길, 발레리나 강수진, 소프라노 조수미, 역도선수 장미란, 카이스트 교수였던 안철수 등 비 연예인 게스트의 출연도 이끌며 풍부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무릎팍도사’는 잘 나갈 때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체 불가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승승장구 하던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세금 탈루 의혹을 받으며 프로그램이 휘청였다. 강호동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무릎팍도사’도 강호동의 역할이 컸던 까닭에 방송이 중단됐다.
강호동이 방송 활동을 재개하며 ‘무릎팍도사’도 지난해 11월29일 세간의 큰 관심 속에 재출발했지만 그 사이 케이블채널·종합편성채널 등 방송 환경 및 트렌드 변화와 대체 프로그램의 탄생 등으로 전성기 때 관심을 얻기란 힘들었다. 결국 ‘무릎팍도사’의 폐지가 결정됐다.
‘무릎팍도사’의 마지막 시청률은 5.1%.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강호동의 마지막 소감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호동은 “6년 7개월에 걸쳐서 달려온 ‘무릎팍도사’ 긴 여정을 마치게 됐다. 240명 게스트의 인생 고민 함께 하면서 같이 웃고 울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작진과 MC들을 대표해서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은 이 무릎팍 도사에게 인생과 삶을 배울 수 있는 학교였다. 정말 어려운 걸음을 해 감동스럽고 소중한 이야기를 해준 게스트들에게도 감사하다. 그 이야기로 함께 웃고 울던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하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