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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시상식의 또 다른 백미는 수상자의 수상 소감이다. 25일 열린 2010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의 재치있는 말의 향연이 이어졌다. 유머러스한 시상자도 다수 눈에 띄었다.
다음은 2010 KBS 연예대상을 빛낸 스타들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 "많은시간을 함께 했던,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두 형님께도 감사드리고 싶다"(이승기)
쇼 오락 MC부문 최우수상 수상 후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김C와 MC몽을 챙기며.
◇ "저를 여자 대접해준 적은 없지만...박영진 선배 등에게 감사하다"(김영희)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 수상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고 벅차했던 김영희. 자신을 여자 취급하지 않았던 개그맨 박영진 등도 챙기며.
◇ "이 자리에 한효주 씨가 없어 안타깝다"(양준혁)
쇼 오락 부문 시상자로 나선 자리에서. 한효주를 이상형으로 꼽은 적 있는 양준혁. 하지만 MC 신동엽이 "정신좀 똑바로 차리고 시상해주세요. 여자 연예인 그만 구경하시고"라고 면박을 주기도.
◇ "방송 첫 회부터 잘한다, 멋지다고 거짓 응원해주는 김남주 씨에게 고맙다"(김승우)
쇼 오락부문 남자 신인상 수상 후. "정말 나는 진심으로 많이 모자르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 데 송구스럽고 민망하다"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도.
◇ "코미디언이 입고 나오는 트레이닝이 유행할 때까지 한땀한땀 노력하겠다"(박영진)
코미디부문 남자우수상 수상 후. 이날 수상 소감에 박영진의 유머는 1%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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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미디가 없어져 가고 있다. SBS, MBC 사장님들 코미디에 투자해달라"(김병만)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병만. 지상파 방송의 공개 코미디의 위기를 안타까워 하며.
◇ "아나운서면 아나운서답게 뉴스에 욕심을 가져야지 어디 건방지게 개그 욕심을 가져"
쌈디가 전현무 아나운서에게 꽁트에서 한말. 촌철살인 작렬.
◇ "아! 강호동~ 이승기한테 묻어가는 애"(윤형빈)
왕비호의 독설은 연예대상에서도 유효했다. 이 소리를 듣고 얼굴이 빨개진 강호동.
◇ "저는 한숨도 못 잤어요. 혹시나 제가 대상타서 욕 바가지로 먹을까봐" (신동엽)
솔직하고 거침없는 발언이 익을대로 익은 신동엽. 연예대상 MC를 보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몇 개의 안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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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랑하는 동생이 보고 싶다"(이수근)
병역 비리 의혹으로 마음 고생중인 MC몽을 연상케 하는 발언. 이수근은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MC몽과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 이에 MC몽이 최근 병역 비리 의혹에 연루돼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을 고려, 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깜짝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이경규)
대상 수감도 '노장'의 열정이 묻어났다. "눈 내린 길을 한발자욱 한발자욱 내딛으면서 후배들을 길러내겠다"며 의욕을 보인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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