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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 대표팀 중에 특별히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외팔’ 탁구 선수인 브루나 알렉산드르다. 오른팔이 없는 알렉산드르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브라질탁구협회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따낸 알렉산드르를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브라질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로 지난 6월 결정했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첫 브라질 선수가 됐다.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과 패럴림피에 모두 출전한 탁구 선수이기도 하다.
알렉산드르는 태어난지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그는 “아기였을 때 팔을 잃은 나를 보며 울고 계시던 부모님에게 누군가가 ‘딸이 자랑스러운 일을 해낼 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성취를 부모님, 여러분과 나누게 됐다. 하나님의 꿈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이날 올림픽에서 알렉산드르는 줄리아 다카하시와 함께 1경기 복식에 나서 신유빈, 전지희(미래에셋)을 상대했고, 4경기에 다시 나서 이은혜(대한항공)와 또 한 번 경기를 펼쳤다.
비록 이날 두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알렉산드르의 아름다운 도전에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알렉산드르는 경기 뒤 “한국의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최고의 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팔이 하나밖에 없어도, 다리가 하나밖에 없어도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7살에 처음 탁구를 시작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한 팔로 서브를 넣는 게 매우 어려웠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금 나는 29살이다. 탁구를 시작한지 2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는 올림픽 후 이어지는 패럴림픽에서 탁구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