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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계영 대표팀과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나섰지만, 9팀 중 6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이미 8위로 처진 상황에서 마지막 영자로 입수했다. 황선우가 2명을 제쳐 한국을 6위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총 7분 07초 26을 기록해 실망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분 01초 94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따냈던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 비해 거의 6초 가까이 기록이 떨어졌다.
황선우는 이날 구간 기록 1분 45초 99를 기록했는데, 세계선수권 당시 자신이 맡은 마지막 200m 1분 43초 76과도 거리가 있었다.
앞서 황선우는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자유형 200m에서 준결승 9위에 그쳐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해 충격을 받았다. 자유형 200m는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르며 금·은·동메달을 1개씩 따낸 주력 종목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의 1분 44초 40만 기록했다면 이번 대회 메달은 물론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이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도 16위로 준결승에 턱걸이한 뒤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준결승 진출을 포기했다. 하지만 계영 800m에서도 황선우의 계획대로 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황선우는 “올림픽에서 당연히 긴장을 하지만 저는 긴장한다고 해서 몸에 부하가 오는 유형이 아니다.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저도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황선우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제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훈련,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 더 수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