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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경제야 놀자’가 도마위에 올랐다.
‘경제야 놀자’ 코너는 ‘가짜 다이아몬드 파문’으로 논란이 인데 이어 지난 1일 방송에서
역사적 인물 초상화를 방송에 잘못 내보내 또 한번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이날 '경제야 놀자'는 조선시대 양녕대군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의 아버지인 태종 이방원이라며 초상화 한점을 방송에 내보냈다. 그런데 한국사 자료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www.koreanbd.net)에 따르면 그 사진의 주인공은 신라 문무왕의 영정그림이었던 것이다. 문무왕은 태종 무열왕 김춘추의 아들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일어난 스태프의 실수”라며 정정 및 사과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실수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화려한 장식의 왕관만 보더라도 조선시대 군주의 초상이 아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신라시대와 조선시대 군주의 복장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제야 놀자’ 코너는 ‘가짜 다이아몬드 파문’으로 지난달 19일 방송위로부터 중징계와 함께 전화 확인 등 간단한 검증방법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청자를 혼동케 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역사를 뒤바꿔버리는 신중하지 못한 제작행태를 반복한 것이다. 자료를 찾은 스태프의 실수라지만 편집과정을 거치며 몇차례 이를 확인했을 텐데 누구 한사람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