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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승점 55)은 19승 5패로 1위를 달렸다. 또 지난 맞대결 패배 설욕과 함께 2위 현대건설(승점 50)과의 격차도 승점 5점으로 벌렸다. 반면 13연승으로 고공 행진하던 정관장(승점 47)은 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3위를 유지한 정관장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좁혔다.
먼저 1세트를 따낸 건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과 파치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제 질세라 메가를 앞세운 정관장이 듀스 접전에서 승리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탄 정관장은 25-15로 손쉽게 3세트를 챙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기를 내준 3세트 주축 선수를 빼주며 체력을 비축한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25-15로 똑같이 갚아줬다.
마지막에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5세트 초반부터 김수지의 서브 득점과 상대 실책 등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정관장에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연달아 나온 상대 실책과 정윤주의 득점으로 14-9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메가의 강타를 받아낸 김연경의 리시브가 그대로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피치가 2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18득점), 정윤주(17득점)가 뒤를 받쳤다. 또 블로킹에서 16-7로 크게 앞서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정관장은 메가가 3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연이은 범실에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