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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공개된 웹드라마 ‘우리의 디데이’(극본 안도 감독 백민희) 4회에서는 무기력증, 우울증에 시달리는 무영(손민호 분)과 그의 친구 지수(윤하빈 분), 원호(정준환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지수와 원호는 무기력증, 우울증에 힘들어하는 무영을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 가운데 무영의 여자친구 우리(신보라 분)가 찾아왔고, 네 사람의 여행이 펼쳐지고 있다. 무영, 지수, 원호는 수시로 서로에게 심한 말을 하며 싸웠지만 결국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서로를 챙기는 마음을 확인했다.
시간이 흘러 여행 셋째 날이자 무영이 우리와 죽기로 한 디데이 하루 전날이 밝았다. 아침을 맞이한 무영은 ‘슬슬 준비해야겠습니다. 내일이 다가오고 있거든요’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낚시터로 향한 친구들은 비가 오자 다시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우산을 쓰고 가던 무영은 우리와 함께 우산을 쓰느라 한쪽 어깨가 젖었다. 이 모습을 본 원호가 무영에게 우산을 똑바로 쓰라고 화를 내면서 “네 옆에 누가 있는데? 제발 똑바로 좀 보라고”라고 외쳤다.
거울에 비친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무영은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왜? 애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라고 생각하며 혼란스러워했고, 비를 맞으며 사라진 우리를 찾았다.
마침내 무영과 우리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학창 시절 무영과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는 친구 사이였지만, 우리가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모습을 본 무영이 이를 못 본 척하며 서먹한 사이가 된 것. 이후 우리는 무영에게 ‘덕분에 행복한 기억도 가지고 간다. 잘 지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우리를 찾아 헤매던 무영은 ‘그날 난 말했어야 한다. 못 본 척해서 미안하다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지금이라도 말해야 한다. 근데 왜 우리가 보이지 않는 걸까요?’라고 생각했고, 숙소에서 다시 우리를 마주했다. 무영의 눈에만 보이는 우리는 그를 안아주며 “걔네가 거짓말하는 거야. 괜찮아. 무영아”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안긴 무영은 ‘내일입니다. 내일이면 우리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요’라며 죽기로 한 디데이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이때 원호와 지수는 디데이인 10월 18일이 우리의 기일임을 떠올리며 무영을 걱정했다.
한편, ‘우리의 디데이’는 D-3, 삶의 디데이를 정해놓은 한 남자와 그 디데이를 지워주고픈 12년 지기 절친들이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주 목, 금요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