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멕시코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독일전 출전이 무산되면서,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표팀의 부주장은 장현수(FC도쿄)다. 일반적으로 주장 부재 시에 부주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지만, 지금의 장현수는 팀 전체를 이끌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다.
장현수는 앞서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잇달아 실수를 범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정신적 충격으로, 2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을 피해 다른 통로로 경기장을 빠져나갔을 정도다.
자연스레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적임자로 떠올랐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주장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평가다. 선발 출전이 확실한 것과 교체 가능성도 극히 낮다는 점 역시 그의 임시 주장 부임설에 힘을 싣고 있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결장했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 때 주장으로 나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뤄냈다.
당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 경기를 뛰는 것은 꿈이고 행복한 일이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스웨덴, 멕시코전에서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후반 만회 골을 터뜨리고도 1-2로 패배한 뒤 선수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기성용을 대체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나 정우영(비셀 고베)의 투입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2패를 떠안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독일을 무조건 꺾어야만 한다. 또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스웨덴-멕시코전에서는 스웨덴이 멕시코에 패해야만 하는 전제조건도 달렸다. 그래야만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다.
만약 한국이 독일에 승리하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패하면 한국, 독일, 스웨덴은 모두 1승 2패로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