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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야구, 피겨··· 스포츠 열기, 안방으로 잇는다? 글쎄···'
KBS와 MBC가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야구 소재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가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열기를 타고 최단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분위기여서 눈길을 끈다.
2일 첫 방송된 MBC '2009 외인구단'은 이현세의 인기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한 야구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초반 성적표는 첫 회 7.8%, 2회 7.4%(TNS미디어코리아)로 기대 이하였다. 물론 이제 단 2회 방영으로 시작에 불과하고 전작인 '내 여자'가 평균 7~8%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그리 낙담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원작의 힘과 야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극에 달한 점 등 드라마를 둘러싼 외적 호재들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천하무적 야구단'을 메인코너로 앞세운 KBS 2TV 신설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지난 달 25일 첫 방송된 '천하무적 토요일'은 2일 첫 방송에서 5.4%라는 굴욕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2일 두 번째 방송에서도 시청률이 불과 1.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7.0%에 만족해야 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김준, 마르코, 한민관, 마리오 등 이른바 자칭 B급 멤버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쳐 '사회인 최강 야구팀'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천하무적 야구단'은 최근 WBC 등으로 불붙은 야구 열기를 브라운관에 그대로 옮겨 놓겠다는 야심찬 각오 아래 출발했다.
하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을 간판으로 하는 '천하무적 토요일'은 막강 경쟁작들인 MBC '무한도전'(17.5%)과 SBS '스타킹'(13.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듯 두 프로그램의 성패에는 유독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천하무적 토요일'과 '2009 외인구단'이 최근 급상승한 야구 붐의 열기를 타고 선보여진 프로그램들이라면 그 뒤를 이어서는 '피겨요정' 김연아의 선전으로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한 피겨 소재 작품들이 잇따라 대기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MBC는 '2009 외인구단'의 뒤를 이어 6월10일부터 피겨 선수의 애환과 성공을 다루는 '트리플'을 선보일 예정이고 '황진이'의 김철규 PD 또한 '질 수 없다'(가제)라는 제목의 피겨 스케이팅 소재 드라마를 올 하반기 동계올림픽 개막을 즈음해 안방극장에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현재 방송사 측과 편성을 논의 중이다.
가수 솔비는 지난 달 30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스 프린세스'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피겨 연습에 한창이다. 솔비는 이 프로그램에서 3개월간 피겨스케이팅 연습을 한 뒤 갈라쇼에 도전하는 모습 등을 시청자들에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다. 때문에 사람들은 한국야구 대표팀과 김연아 선수가 땀과 열정으로 일군 선전에 더욱 크게 감동했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야구 그리고 피겨 등 스포츠 소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다르다. 각본이 있는 상태에서 같은 크기의 감동에 재미까지 더불어 연출해내야 한다.
'2009 외인구단'은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데는 일면 성공한 부분이 있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야구 소재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은 그간 예능 소재론 다소 생소했던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선 참신성이 돋보이지만 멤버 가운데 기본적인 야구 규칙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야구에 관심이 덜한 다수의 여성 시청자들을 포용할만한 뚜렷한 장치가 없는 점 등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방 스포츠 대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이 두 작품을 필두로 스포츠 소재 대중문화 콘텐츠는 2009년 하반기까지 계속되며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이들 스포츠 소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야구, 피겨 붐' 등의 인기 바람을 제대로 타고 안방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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