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아이유와 썸 끝내나…16년 만에 속깊은 대화

김가영 기자I 2024.11.16 14:25:1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윤하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하는 지난 15일 오후 아이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 공개된 웹콘텐츠 ‘아이유의 팔레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하는 “20주년이 뭔가 얼떨결에 왔다. 20주년을 기점으로 이제 가수로 살았던 인생이 더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2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4일 윤하의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 ‘GROWTH THEORY : Final Edition (그로우스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이 발매됐다. 윤하는 타이틀곡 ‘포인트 니모’에 대해 “인공위성 이야기다. 어떤 생명체도 살지 않고 쓰임이 다한 인공위성들이 떨어지는 인공위성들의 무덤이더라. 그걸 알고 자꾸 은퇴를 앞둔 아빠가 생각났고, 거기에 이입을 했다”라고 말했다.

윤하는 “소녀가 수많은 어른들에게 뭘 물어볼까, 생각했을 때 ‘내가 지금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뭐예요?’라는 질문일 것 같았다. 제가 그게 궁금했다. 저라면 ‘사라진 모든 것들과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해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윤하는 ‘포인트 니모’의 첫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밴드와 함께 윤하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가 느껴지는 가창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윤하는 아이유와 음악적으로 소통하며 마음을 나눴던 순간을 소개했다. 앞서 윤하는 아이유에게 노래와 함께 밤바다 영상을 선물했고, 아이유 역시 밤거리로 나가 답가를 선물했다고. 두 사람은 “순간 썸인가 했다”, “감동이었다”, “심장이 아팠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윤하는 이번 앨범에 담긴 모든 곡의 가사를 한글로 쓴 이유로 “지난 앨범부터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며 “어느 순간 한글이 아니면 담기 어려운 뉘앙스와 깊이가 있더라. 물론 ‘포인트 니모’는 영어이고 라틴어지만”이라고 답했다.

윤하는 컬러 스위치로 ‘아이와 나의 바다’를 준비했고, “아이유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고, 내 세계관 내에서 아이유에게 부치고 싶은 곡”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아이와 나의 바다’를 부른 윤하는 리허설 때 순간 감정에 북받쳐 울컥했던 것을 떠올리며 자신의 활동 당시 내면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윤하는 16살의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네가 열심히 살아서 내가 잘 살고 있다. 좀 더 열심히 해보면 어때?”라고 유쾌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윤하는 아이유와 솔로 여성 아티스트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공감했다.

특히 윤하는 “나는 개복치다. 유리멘탈”이라면서도 “개복치라는 생명체가 생각보다 강인하다는 자료를 봤다. ‘나도 생각보다 강인할 수 있겠다. 그런 면을 내가 스스로 발견해 줘야겠다’ 하는 생각에 ‘태양물고기’가 나왔다”며 마지막으로 정규 7집 타이틀곡 ‘태양물고기’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줬다.

윤하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연말 콘서트 ‘GROWTH THEORY’를 개최하고 있다. ‘GROWTH THEORY’는 오는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4홀, 12월 14일 대구 엑스코 동관 6홀, 2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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