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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해크먼, 사망원인 밝혀졌다 "치매 앓다 심장병…아내 먼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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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5.03.08 14:35:35

진 해크먼 아내, 한타바이러스로 사망
"진 해크먼, 알츠하이머로 아내 사망 인지 못한 듯"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이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각종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수사당국이 이들의 사망 원인을 발표했다.

진 해크먼 부부(사진=AP통신)
미국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해크먼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지난달 사망하고,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에 해크먼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은 95세였던 진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으로 봤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내인 벳시 해크먼(65)의 사인은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사당국은 아내인 벳시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먼저 숨졌고 해크먼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진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던 만큼 아내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봤다.

지난달 2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배우 진 해크먼(95)이 아내인 뱃시 아라카와(63), 반려견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크먼 부부의 사망은 이웃의 방문 요청을 접수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해크먼의 자택에 도착했을 당시 현관문은 열려있었으나 누군가 강제로 침입하려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반려견을 발견했고, 조리대 근처에서 뱃시 아라카와를, 또 다른 방에서 진 해크먼을 각각 발견했다. 이들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해크먼 일가족이 자택 내 각각 다른 공간에서 일제히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 강도 등 누군가의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인을 둘러싼 여러 추측들을 쏟아냈다.

진 해크먼은 1960년대 데뷔해 60여 년간 1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국내에선 은행 강도 커플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영화화한 1967년작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남자 주인공 클라이드의 동생 역을 연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1971년 마약 범죄 영화 ‘프렌치 커넥션’에서 주인공 형사 포파일 도일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수퍼맨’(1978)에선 악당 렉스 루터 역으로 주목받았으며, 서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했다. 그는 2004년 영화계를 은퇴한 뒤 작가로 활동하며 전쟁, 해양 탐험 등에 관한 저서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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