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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나오미 캠벨이 '강남순' 본다고…신기한 경험" [인터뷰]①

최희재 기자I 2023.12.03 17:40:00
김정은(사진=소속사)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그 나오미 캠벨이 ‘힘쎈여자 강남순’을 본다니.”

김정은은 최근 서울시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김정은은 극 중 정의감에 불타는 강남 재벌이자 강남순(이유미 분)의 엄마 황금주 역을 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강남순’은 최종회에서 10.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TOP10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사진=JTBC)
김정은은 “반응이 좋으니까 과정을 까먹는 느낌이었다. (웃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연예계의) 중심에서 벗어나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작품을 할 때의 장점들이 뭐냐면 눈에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다. 과거엔 많은 것들을 둘러볼 시간이 없이 현장을 스쳐 지나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현장에서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연기하는 시간 자체를 감사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 있고 싶은데 집에 가라고 하더라. 전혀 힘들지 않았고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찍었다. 황금주는 괴력을 갖고 있고 돈이 너무 많아서 플렉스로 해결하는 캐릭터지 않나. 연기를 하고 오면 스트레스가 해소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김정은은 “다시 한번 느끼지만 스토리가 캐릭터를 이길 순 없는 것 같고, 같이 하는 사람과의 소통과 사람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외롭단 얘기를 많이 하지 않나. 혼자 고독하게 캐릭터를 돌파해야 하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감독님과 소통에 있어서 단 하나도 외롭지 않았다. 저는 저 혼자 한 건 아무것도 없고 감독님, 배우들과 다 같이 현장에서 사랑하면서 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은(사진=소속사)
제목은 ‘강남순’이지만 김해숙, 김정은, 이유미가 3대 모녀 케미룰 선보이며 각자 캐릭터 서사를 쌓아갔다. 세 명이 주인공인 드라마, 김정은은 “이런 트렌드가 신기하지 않나. 옛날에는 이런 구조가 존재하지 못했다. 작가님들이 여러 군상을 그리고 싶어했지만 기획 단계에서 다 무너졌었다. 그래서 메인이 있고 그 나머지를 분배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주인공) 형태가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부터 김해숙 선생님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좋은 드라마나 여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볼 때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나더라. 20~30대의 그것과 지금의 나의 온도차가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정은(사진=소속사)
영국의 배우이자 모델인 나오미 캠벨이 SNS에 ‘강남순’ 시청 인증샷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은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그 나오미 캠벨이 한국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즐겨보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인기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순위도 좋고 인도에서도 서면 인터뷰가 와서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 그런 체감이 굉장히 컸다. 나오미 캠벨만큼 신기한 게 쇼츠다. 너무 웃긴 것 같다. 그걸 그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었다. 감독님께서 ‘요즘은 짤로 돌아야 돼요’ 하셨을 때 잘 모르니까 ‘네 네’ 했었는데 너무너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가 아무리 뭘 한다고 해도 대중이 인정해주지 않고 찾아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다. 참 씁쓸한 일인데 그 사람에 대해 관심 없다는 것만큼 슬픈 얘기가 있을까 싶다. 연기의 의도를 알아주시고 기대를 주시는 것만큼 저에게 기쁜 일은 없는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면서 “이것에 힘입어 관리도 열심히 하고 황금주의 대인배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현장에서 좋은 화합을 하면서 다음 스텝을 밟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김정은은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감히 할리우드 같은 데서도 좋은 기회가 오면 정말 해보고 싶다. 김칫국이지만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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