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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입맛을 자극하는 정찬 뒤의 셔벗 같은 영화”
봉준호 감독과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 감독이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도쿄!(TOKYO!)’가 제61회 칸 영화제에서 15일(현지시간) 상영됐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도쿄!’의 마지막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에 대해 “입맛을 자극하는 정찬 뒤에 나오는 훌륭한 셔벗 같다”고 표현했다.
버라이어티는 “유연한 카메라워크로 밝고 따뜻하며 결점 없이 정리된 (남자 주인공의)집의 실내뿐만 아니라 도시를 넓게 비추는 구축 쇼트까지 부드럽게 펼쳐진다”며 “봉준호 감독과 준 후쿠모토 촬영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느끼는 고립감을 정확하게 잡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흔들리는 도쿄’는 미묘한 마이너의 느낌을 담아내는 한국의 매우 창의적인 인재들 중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며 “입맛을 자극하는 정찬의 마지막인 훌륭한 셔벗 같다”고 극찬했다.
‘도쿄!’는 ‘사랑해, 파리’에 이어 한 도시를 주제로 세 명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모아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와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Interior Design)’, 레오 까락스 감독의 ‘광인(Merde)'가 포함돼 있다.
이중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인 남자(가가와 데루유키 분)가 피자 배달원(아오이 유우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집 밖으로 나가게 된다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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