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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꽃청춘’ 안재홍, 동네 형 김정봉씨 (인터뷰)

김윤지 기자I 2016.02.27 08:00:00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예능 ‘꽃보다 청춘-아프리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안재홍이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친근하게 봐주셔서 더 좋죠.” 배우 안재홍은 수더분한 인상이었다. 눈에 띄는 외양이나 수다스러운 성격은 아니지만,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는 지난달 16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속 정봉과 꼭 닮아 있었다. 점심식사 직후였지만 좋아하는 과자에 손부터 갔다. 이 모습도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다.

◇안재홍=정봉, 우직한 남자

‘응팔’ 전부터 안재홍은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성이었다. 단편영화 ‘구경’(2009)으로 데뷔해 첫 주연작 ‘1999, 면회’(2012)으로 입지를 다졌다. 영화 ‘족구왕’(2014)은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안재홍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를 눈여겨 본 신원호PD는 안재홍을 ‘응팔’에 캐스팅했다. ‘응팔’은 대성공이었다.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이하 ‘꽃청춘’)에 출연 중이다. 복권에 당첨된 극중 역할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성장세다.

정작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기분 좋은 정도”라고 답한 그는 좀 더 채근하니 “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 인사하는 아주머니들이 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열애설도 터졌다. 그는 5세 연하의 건국대 영화과 후배와 교제 중이다. 독립영화계 유망주에서 연예인이 된 신고식이었다. 사생활까지 관심 받는데 대해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일반인인 상대방을 위해 말을 아끼는 태도에서 속 깊은 배려심이 엿보였다.

◇안재홍=정봉, 음식에 대한 애정

둘의 공통분모는 음식이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맛집 지도로 통한다는 그다. 지난 19일 방송된 ‘꽃청춘’에서는 이동하는 도중 갑자기 평양냉면을 외쳤다. 아프리카에 냉면이 있을 턱이 없다. 냉면을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고경표와 냉면 가게로 향했다”고 말했다. 대신 아프리카에서는 그가 식사를 담당했다. 냄비 하나로 아프리카의 낯선 식재료를 이용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완성했다. 자신이 구웠다는 로스트 치킨을 으뜸으로 꼽았다.

‘응팔’ 속 가족 식사 장면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신이었다. 그는 “촬영도 하고, 실제 식사도 했다”고 웃었다. 부잣집이란 설정 덕분에 반찬 가짓수도 많았다. 육류나 어류가 자주 상에 올라왔다. 이는 미술팀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안재홍은 “웬만한 음식점보다 맛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은 설탕과 마가린, 마요네즈 비빔밥이었다. 화면에서 안재홍은 활짝 웃으며 먹었다. 실제로는 “숟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마요네즈의 맛이 뇌까지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안재홍=정봉, 그는 연기 ‘덕후’

극중 첫째 아들이지만, 실제론 네 살 터울 형이 있다. 정봉은 취향이 확고하다. 선천적인 심장병 탓에 심약한 면도 있다. 안재홍은 그렇지 않다. 무던한 성격이다. 안재홍은 인터뷰 도중 무심결에 입술을 뜯다 그만 피가 났다. 당황한 듯 “피가 난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 것이 전부였다. “좋지 않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란 그의 말 그대로였다. 아프리카에 가장 빨리 적응한 멤버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0원 짜리 스킨을 써도 피부에 잘 맞고, 추위에 강해 가만있어도 입김이 나는 촬영장이 좋았다는 그다.

그럼에도 고집을 부리는 무엇이 있으니, 연기다. 오는 3월 ‘널 기다리며’, 오는 4월 ‘위대한 소원’ 등 개봉작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작품 준비할 때 예민해요. 오는 5월 영화 ‘임금님의 사건 수첩’ 촬영을 시작해요. 많이 준비해서 잘 찍고 싶어요. ‘응팔’ 때문에 8kg 정도 체중을 늘렸는데, 살도 빼야겠죠.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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