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선발' 치리노스 "10승 이상 목표...최고 투수상 받겠다"

이석무 기자I 2025.01.30 16:06:41
LG트윈스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5시즌 LG트윈스의 ‘1선발’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31)가 KBO리그에서 성공을 자신했다.

치리노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 중인 LG트윈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치리노스는 30일(한국시간)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13년의 내 야구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팀의 마지막 목표인 우승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치리노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연봉 80만달러)에 이번 시즌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에서 356⅓이닝을 던져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남겼다. 전성기 시절에는 150km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지금은 빠른 공 구속이 150km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패스트볼 자체가 싱커성으로 변화가 심한데다 주무기 스플리터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스플리터 위력만 놓고 보면 한국에 온 외국인투수 가운데 1~2위를 다툰다는 평가다.

치리노스는 “모든 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드리고 팀에 합류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며 “이번 시즌 선수단과 함께 하면서 팀과 내가 목표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 잘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한국에 대해 들은 것은 많이 없는데 에이전트를 통해 LG트윈스가 나에 대해 관심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제안이나 조건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팀에 기쁘게 합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치리노스는 “한국이 많이 발전된 나라인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차차 알아갈 것들이 많을 것 같다”며 “LG트윈스에 합류하게 된 것이 13년 나의 야구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10살 때 야구를 시작했고 16살에 투수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치리노스는 “경기장 안에서는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경기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항상 젠틀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며 “경기 중에는 개인적인 기분을 표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기분을 표출하게 되면 나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고 나아가서 팀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본인의 성격을 소개했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도 최대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며 “술, 클럽 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좀 차분한 성격이다. 대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자동차 관련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덧붙였다.

치리노스는 2020년과 2021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당시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그는 “힘든 시기에 딸이 태어났는데 딸이 많은 힘이 됐다.. 그 시기를 계기로 삼아 나 자신을 끝까지 믿고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부분이 컸다”며 “훈련과 운동하는 자체를 많이 좋아해서 운동하면서 그 시기를 극복했다. 슬럼프에 빠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슬럼프를 극복했다

치리노스는 자신의 가량과 구위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가져온 다양한 구종(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동일하게 가져갈 계획을 하고 있다”며 “ 그 중 가장 좋은 구종을 선택해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항상 어느 한쪽에 치우쳐진 볼 배합이 아니라 포수와의 케미스트리를 생각하고 그 안에서 나오는 볼 배합을 통해서 투구를 해왔다”며 “포수나 투수나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투수도 자기가 던지는 공에 자신이 있어야 하지만 포수도 투수가 던지는 공을 믿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케미스트리를 쌓아가다 보면 당연히 투구가 좋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선 “항상 시즌을 시작할 때 최소 10승 이상을 목표 수치로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자리수 승수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 해서 내년에도 LG트윈스와 계속 같이 잔류할 수 있었음 좋겠다”고 솔직히 밝혔다.

아울러 “기록 부문의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생각한 바는 없다”면서도 “만약 영광스러운 수상을 받을 수 있다면 KBO에서도 올해의 투수상을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치리노스의 투구를 곁에서 지켜본 김광삼 투수코치는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 선수때도 봐왔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피칭때 보니 공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현재 몸을 너무 잘 만들어온것 같다”며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마인드도 상당히 좋아보여서 잘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나 또한 치리노스가 한국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