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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4년 만에 대전 사령탑으로 복귀

주미희 기자I 2024.06.03 10:29:47
제15대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사진=대전하나시티즌)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등권으로 추락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에 올랐다.

대전 구단은 황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황 감독은 2020년 9월 성적 부진으로 대전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에 다시 대전으로 복귀한다.

구단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K리그1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타파하며 새로운 변화와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내외 리그와 국가대표 팀에서 선수, 지도자로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선수단을 통솔하는 리더십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선수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2011년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 2관왕을 달성했다. 5년 동안 포항에 리그 99승, 3개의 트로피(정규리그 1회, FA컵 2회)를 선사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6년에는 FC서울 감독으로 다시 한번 K리그1 정상에 올랐고 2013년, 2016년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황 감독은 2020년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기업 구단 전환 이후, 첫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2021년에는 U-23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전승 우승으로 대한민국의 3년 연속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대전 구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아시안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꿈꾸는 구단의 비전 달성을 위해 황선홍 감독이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재창단할 당시 첫 발걸음을 함께했던 만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쁜 마음이 크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매우 감사드린다. 반면에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의 위기 극복을 넘어 구단이 꿈꾸는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과 하나 되어 화합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팀에 곧장 합류해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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