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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AL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1위표 22장, 2위표 5장, 3위표 1장을 받아 총점 126점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릭 렌테리아 전 감독(61점)을 누르고 생애 첫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류현진(33)의 소속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1위표 2장, 2위표 10장, 3위표 7장을 받아 4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당시 만 37세의 최연소 나이로 탬파베이 감독직을 맡은 캐시 감독은 팀연봉 최하위권 구단인 탬파베이를 강팀으로 변모시킨 주역이다. 이름 높은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선수 기용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탬파베이는 정규시즌에서 40승 20패 승률 .667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잇따라 누르고 창단 후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은 마이애미 말린스 돈 매팅리(59) 감독에게 돌아갔다. 매팅리 감독은 감독상 투표에서 1위표 20장, 2위표 8장, 총점 124점을 받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이스 팅글러 감독(71점)을 제쳤다.
198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던 매팅리 감독은 이로써 MVP와 감독상을 받은 역대 5번째 인물이 됐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당시 류현진이 활약했던 다저스 감독을 맡았던 매팅리 감독은 2016년부터 마이애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를 극복하고 무려 1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57승 10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마이애미는 시즌 개막 첫 주 선수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뛸 선수가 없어 임시 고용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위표 1장, 2위표 2장, 3위표 2장, 총점 13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