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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달린 뮌헨(승점 68)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59)에는 승점 9점 앞섰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의 몸 상태는 좋지 못했다.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김민재는 지난달 중순 부상으로 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 쉬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도 발탁됐으나 결국 합류가 무산됐다.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오만, 요르단을 연달아 상대했으나 김민재는 소속팀에 남아 회복에 집중했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열린 상파울리전에 선발 출전했다. 계속된 강행군에 김민재의 몸도 이상을 호소했다. 독일 현재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민재는 리그 24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했다. 뮌헨이 리그 27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2경기를 소화했던 걸 고려하면 3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출전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추던 다요 우파메카노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까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자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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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샤는 곧장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이때 김민재가 뮌헨을 구했다. 베리샤의 트래핑 방향이 좋지 않은 사이 김민재가 잽싸게 달려와 슈팅을 방해했다. 김민재의 발에 막힌 슈팅은 약하게 골키퍼 앞으로 굴러갔다.
김민재의 커버가 늦었다면 뮌헨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뻔했다. 특히 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까지 살리지 못한 채 우승 경쟁에 변수가 생길 수 있었다.
양 팀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민재에게 막혀 제대로 슈팅하지 못한 베리샤는 허리춤에 손을 얹고 좌절했다. 득점을 직감했던 아우크스부르크 디미트리오스 야눌리스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김민재는 다이어를 향해 온몸으로 소리치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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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4%, 긴 패스 정확도 50%(2/4),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 지상 경합 승률 50%(1/2), 공중볼 경합 승률 60%(3/5) 등을 기록했다. 평점 7.7점으로 양 팀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