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유해는 실내 봉안당에 임시 안치돼있다가 지난 8월 18일 고인의 생일에 맞춰 용인추모공원의 봉안묘로 이장했다. 묘비에는 추모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새겼다.
또 올해 11월 개막하는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에서는 고 강수연에 대한 추모와 배우로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출연작들을 모아 상영할 예정이다.
고 강수연은 한국 영화사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씨받이’(1986)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월드스타의 포문을 열었고,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세계 영화제 수상의 새 역사를 썼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그대 안의 블루’(1992) ‘경마장 가는 길’(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1), ‘주리’(2013) 등에서 열연했다.
‘정이’(2002)를 유작으로 남기고 지난 5월 뇌출혈로 쓰러져 향년 56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