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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D조 3위(승점 4)에 올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후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9일 16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한국은 16강에서 A조 1위 콜롬비아와 대결하게 됐다. 경기는 12일 오전 10시 콜롬비아 칼리의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다.
만약 한국이 콜롬비아를 이기면 8강전에선 프랑스 대 네덜란드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3위 팀 가운데 16강에 와일드카드로 올라갈 네 팀은 A조 카메룬, B조의 캐나다, D조 한국, F조 아르헨티나로 확정됐다. 한국이 속한 D조의 3위팀은 미리 짜여진 대진표에 따라 A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는 상황이었다. 결국 콜롬비아가 A조 1위에 오르면서 한국의 상대가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반전드라마를 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한 뒤 2차전에선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겨 탈락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이기는 기적을 일궈내면서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의 16강 상대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다. 통산 3차례 U-20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다. 앞서 2010년 4위, 2022년에는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이 연령대 대표팀에선 단 한 번 맞붙었다. 그 경기가 2010년 8월 독일에서 열린 U-20 월드컵 3·4위전이다. 당시 한국이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3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콜롬비아는 전력이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에선 호주와 카메룬, 멕시코를 잇따라 꺾고 A조 1위(승점 9)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고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콜롬비아는 7일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뒤 우리보다 하루를 더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유리한 입장이다.
한편, 다른 16강 대진은 멕시코 대 미국, 독일 대 아르헨티나, 브라질 대 카메룬, 북한 대 오스트리아, 일본 대 나이지리아, 스페인 대 캐나다, 프랑스 대 네덜란드의 경기로 압축됐다.
여자축구 강국인 북한은 이날 열린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 3전 전승을 거두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앞셔 북한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6-2,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9-0으로 물리치고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바 있다.
북한은 13일 열릴 16강전에서 E조 2위 오스트리아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