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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꿈도 물거품이 됐다. 또 2004년 7월 요르단과 첫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3승 3무 1패가 됐다.
반면 한국을 꺾은 요르단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1일 오전 0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아시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의 압박에 고전했다. 여기에 패스 실수 등이 겹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럴 때마다 조현우가 빛났다.
전반 3분 공을 뺏긴 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줬으나 조현우가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도 공 소유권을 내줬고 누르 알라와브데의 슈팅이 나왔으나 다시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25분엔 패스 실수로 야잔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으로 한숨 돌렸다.
위기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사 알나이마트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얼굴로 막아냈다. 이어진 알라와브데의 슈팅도 조현우의 뒤꿈치에 걸렸다.
요르단은 전반전에만 12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이 중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4개였다. 모두 조현우가 막아냈다. 조현우가 연이은 선방을 보였으나 그만큼 한국이 계속해서 위기를 맞는다는 의미기도 했다. 조현우가 활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씁쓸했다.
숱한 선방을 하던 조현우가 결국 뚫렸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패스가 알타마리에게 끊겼고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툭 찍어차며 조현우를 뚫어냈다. 후반 21분에도 공을 뺏기며 역습을 당했고 알타마리에게 추가 실점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조현우는 5개의 선방을 해냈다. 2실점에도 평점 7.6점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