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브 "대만 야시장서도 '탕탕 후루후루', 인기 실감했죠" [인터뷰]

윤기백 기자I 2025.01.30 15:29:15

크리에이터 겸 가수 서이브 인터뷰
"마라탕후루 본고장 대만서도 인기"
"장원영 등 연예인 챌린지 참여 신기"
'어른들은 몰라요' 리메이크 신곡 발표
"아이돌보단 크리에이터의 길 걷고파"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럼 제가 선배 맘에 탕탕 후루후루, 탕탕탕 후루루루루~♪”

서이브(사진=팡스타)
2024년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뜨겁게 달군 챌린지가 있다. 바로 ‘마라탕후루’ 챌린지다. 중독성 강한 리듬에 사랑의 총알을 쏘면서 마라탕과 탕후루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2012년생 크리에이겸 겸 가수 서이브다. 오는 3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서이브는 모델 겸 방송인 이파니의 딸이다. 그동안은 ‘이파니의 딸’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마라탕후루’ 서이브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젠 길거리에서 “마라탕후루 서이브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 이와 함께 “서이브가 이파니의 딸이었어?”라고 말하며 놀라는 사람들이 속속 생겨날 정도다.

서이브는 직접 곡을 작사하는 것은 물론 포인트 안무까지 직접 제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작은 ‘마라탕후루’다. 서이브는 ‘마라탕후루’의 작사에 참여했고, 안무도 직접 만들었다.

서이브(사진=팡스타)
“솔직히 ‘마라탕후루’를 처음 만들었을 때 유명해질까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노래가 4일 만에 대박을 치더라고요. 너무 신기했고, 연예인들이 ‘마라탕후루’ 챌린지에 참여해 줬을 때 인기를 실감했어요. 장원영 선배님, 스트레이 키즈 선배님, 슈퍼주니어 선배님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고요. 미미미누 선배님께선 소위 말해 정말 ‘킹받게’(열받았다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킹을 더한 신조어) 챌린지를 해주셨는데, 제가 다 기가 빨릴 정도였습니다. 하하.”

서이브는 ‘마라탕후루’의 인기에 힘입어 마라탕과 탕후루의 본고장인 대만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대만을 방문한 서이브는 다양한 방송 및 공연을 통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대만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종예대열문’에 출연해 공동 MC인 배우 오종헌, 진한전, 루루(LuLu)와 ‘마라탕후루’ 댄스를 함께 추고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유쾌한 매력을 선보였다.

서이브(사진=팡스타)
“‘마라탕후루’가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대만 일정을 소화했을 때 야시장에 갔었는데, 대만 분들께서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그때서야 진짜 ‘마라탕후루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2024년 서이브의 대표작이 ‘마라탕후루’였다면, 2025년 서이브의 새 대표작은 지난 7일 발매된 신곡 ‘어른들은 몰라요’가 될 전망이다. 1988년에 나온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서이브의 ‘어른들은 몰라요’는 요즘 10대들의 감성에 맞춰 가사를 바꾸고, 편곡한 점이 인상적이다. ‘진짜 나의 속마음을 알아달라’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현실적인 가사로 표현돼 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어른들이 몰라주는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잘 담은 곡이에요. ‘뽀로로’에서 이 노래가 나와서 저한테도 익숙한 곡인데요. 아직 저는 사춘기가 오지 않았지만, 곧 사춘기가 올 예정이라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사춘기를 앞두거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분들이 이 노래에 많이 공감하셨으면 하고, 사춘기를 한참 지난 분들께선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시며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어른이 아니어도 공감할 여지가 많은 곡이에요. ‘부장님은 몰라요’, ‘팀장님은 몰라요’로 바꿔 불러도 되고요(웃음).”

서이브(사진=팡스타)
서이브는 ‘젠지 아이콘’답게 당당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한 순간도 머뭇거림 없이 시원시원하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돌보단 크리에이터 길을 걷고 싶어요. 전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 않거든요. 마음껏 먹고 마음껏 즐기는 그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저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마라탕과 탕후루를 좋아하는 킹 받는 소녀라고 하고 싶어요. 이 문장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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