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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숫자도 10명이 안될 정도로 단촐하다. 상대팀 상무가 선수들로 북적대는 것과 비교가 된다. 물론 군부대 안에 있는 상무체육관에 일반 관중이 있을리 없다. 구단과 KBL 관계자들만 모습을 보일 뿐이다. 바로 프로농구 KBL 2군리그의 풍경이다.
프로 2군 하면 프로야구를 쉽게 떠올린다. 최근 프로야구는 2군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퓨처스리그라는 별도의 명칭도 붙어있다. 1군 경기과는 별개로 TV 생중계가 이뤄질 정도다. 2군 경기가 새로운 스타 탄생의 떠오르면서 2군 경기만 따라다니고 분석하는 팬들도 제법 있다.
하지만 프로농구 2군리그는 프로야구와 비교할 수 없는 걸음마 수준이다. 일단 2군을 운영하는 팀이 전주 KCC, 서울 SK, 부산 KT 등 겨우 3팀에 불과하다. 군부대 팀인 상무가 빠지면 리그 운영 자체도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스는 2군을 운영하다가 최근 해체했다.
2군에서 뛰는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 1군의 주축 선수로 뛰는 경우는 흔치 않다. 주전 선수들이 수시로 1, 2군을 오가는 프로야구와 가장 큰 차이다. 겨우 5명이 뛰고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농구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한정돼있다. 그나마 한 자리는 외국인선수의 몫이다.
2군 선수들에게 1군의 문은 바늘구멍이다. 기회는 좁아지고, 선수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KCC 2군 출신에서 이번 시즌 KT의 주전 가드로 발돋움한 김우람의 성공스토리도 있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대부분의 2군 선수은 계약기간은 1년을 마치면 유니폼을 벗는다. 길어야 2년일 뿐이다.
그렇다고 선수들의 열정이나 의욕마저 2군인 것은 아니다. 6일 열린 SK 대 상무의 경기. 상무에는 윤호영, 박찬희, 허일영, 이정현 등 프로무대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즐비하다. 신인급이 주축인 SK 2군 팀은 선수 구성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SK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출전 선수는 겨우 7명. 하지만 경기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호화군단 상무를 괴롭혔다. 경기 초반 더블스코어 이상로 밀렸지만 4쿼터 막판 13점 차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다. SK 김경언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코피를 심하게 쏟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2군 리그 활성화 방안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KBL에서 한때 2군팀 창단을 유도하기 위해 보조금과 운영비를 지원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2군 리그가 결코 무의미하지만은 않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운영하고 선수를 키워내느냐다. 구단의 의욕에 따라선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실제 2군은 1군 멤버 가운데 부상이나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감각을 되찾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SK는 김민수, 박승리, KT의 경우 민성주, 김현중 등이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1군으로 올라간 케이스다.
2군 리그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1쿼터 12분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2군 운영으로 풍부한 선수층을 갖춘 팀이 훨씬 유리해질 수도 있다. 12분제가 확정되면 각 구단들도 2군 운영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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