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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호텔 델루나’, ‘무인도의 디바’, ‘스타트업’, ‘빅마우스’ 오충환 감독과 ‘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의 만남은 감성의 디테일이 다른 로맨스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청춘의 다채로운 얼굴을 그려나갈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의 만남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기다림마저 설레게 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한여름 밤의 자유롭고 낭만적인 시간을 만끽하는 네 청춘 남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집 앞 마당 야외 상영관의 유일한 관객이 된 고겸(최우식 분), 김무비(박보영 분), 홍시준(이준영 분), 손주아(전소니 분)가 밝은 미소로 주위를 환히 밝힌다. 멜로인생을 꿈꾸는 청춘들의 현실에는 어떤 고민과 아픔이 있을지, 그리고 이들이 어떤 서사와 관계성으로 얽혀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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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겸은 김무비의 달라진 반응이 신경 쓰인다. 그러자 절친 홍시준은 “어쨌든 말없이 사라진 건 너잖아”라며 자신을 떠난 옛 연인 손주아를 떠올린다. 자신감 하나만은 충만한 무명의 작곡가이자 방구석 뮤지션이었던 홍시준을 ‘천재’라며 7년 동안 믿어주고 응원했던 손주아. 그런 그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쓴 시나리오를 들고 나타나 홍시준에게 영화 음악 작업을 부탁한다.
네 남녀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은 “우린 끝인 거야, 아니면 다시 돌아오는 중인 거야?”라는 홍시준의 대사와 “두 번을 속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라는 김무비의 내레이션을 통해 전해진다. 여기에 이어진 “나 다시 너 좋아할래”라는 고겸의 고백은 재회 로맨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오충환 감독은 “두 커플 모두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상황이지만 그 모습은 다르게 그려진다. 고겸과 김무비는 처음 연애를 하는 설렘이 있는 재회 커플, 홍시준과 손주아는 너무도 사랑했지만 이유도 모른 채 헤어진 커플”이라고 밝혔다.
이나은 작가는 “누군가는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누군가는 사랑의 상실감에 모든 걸 내려놓기도 한다”라는 설명과 함께, “두 커플 서사의 큰 줄기는 ‘재회’다. 이들 각자가 끊어졌다가 이어진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멜로무비’는 오는 2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