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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정음은 6억 대 슈퍼카를 운전하며 누군가와 반갑게 통화를 했다. 상대는 ‘히이킥’ 시리즈의 김병욱 감독.
그는 김병욱 감독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이다. 제가 정말 연기를 못했을 때인데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온 저를 보고 ‘야 쟤 불러’ 해서 ‘하이킥’에 캐스팅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병욱 감독에 대해 “제가 유일하게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음은 ‘지붕 뚫고 하이킥’의 트로피를 정리하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한 것.
그는 “제 연기가 너무너무 창피하고 바보 같고 자존감이 바닥이었다”며 “태어나서 내 작품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골든타임’이 처음이다”고 고백했다.
황정음은 “잘되려고 시청률에 연연하면서 목숨 걸고 하는데 제가 얼마나 바보 같으면 그런 생각을 했겠느냐. 그런데 대박이 났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촬영장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며 “내가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구나, 책임감이 생겼다. 24시간 무한 연습이다. 태어나서 한번도 열심히 해보지 않았던 공부를 연기로 했던 것 같다. 용하다는 연기 선생님은 다 찾아가봤다”고 말했다.
이 말에 윤세아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솔직함”이라고 감탄했다. 그 역시 “최근에 한 작품이 제일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