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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천하로 끝나나…'뮬란', 개봉 첫 주 15만명 흥행 고전

박미애 기자I 2020.09.21 09:27:31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뮬란’이 이틀 천하로 끝나는 분위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뮬란’(감독 니키 카로)은 20일 4만244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누적관객 이날까지 15만2041명을 기록했다.

‘뮬란’은 지난 17일 3만1441명으로 출발해 2일째인 18일 2만6834명으로 이틀 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3일째인 19일에는 5만1267명으로, 개봉 4주차로 이날 5만3750명을 모은 ‘테넷’에 1위를 내주면서 개봉 3일 만에 순위가 뒤집혔다. 19일 1위를 탈환한 ‘테넷’은 20일에도 4만4570명(누적관객 153만명)으로 정상을 지켰다.

이는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네인밸류와 지금까지 실사화를 거친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흥행 성적을 고려했을 때 예상 밖 부진한 수치다. 국내에서 개봉했던 디즈니 실사영화는 ‘라이온 킹’ 474만명, ‘알라딘’ 1272만명, ‘미녀와 야수’ 515만명 등으로 아이 어른 할 것이 없이 즐겨 보며 큰 흥행을 거뒀다.

지금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 유행 상황이라고 하나 개봉 첫 주(9월17일~20일)에 15만명은 초라한 스코어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테넷’은 개봉 첫 주(8월26일~30일)에 57만명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 전 불거진 논란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뮬란’은 류이페이(유역비)의 홍콩 경찰 시위 진압 지지 발언과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이 제기된 지역에서의 촬영, 엔딩 크레딧에서 관련 지역 정부 기관에 감사 인사 등으로 보이콧 운동을 촉발했다.

‘뮬란’은 중국의 화목란 설화를 소재로 1998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나가서 승리를 이끈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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