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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인천)=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의 대표 장타자 마이클 앨런이 '송도IBD 챔피언십' 둘째날 경기에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앨런은 1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0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앨런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존 쿡과 제이 돈 블레이크(이상 미국)에 1타 앞서며 2라운드를 마쳤다.
챔피언스 투어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고, 젊은 선수 못지 않은 290.6야드의 평균비거리를 자랑하는 앨런은 이날도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며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앨런은 5번홀에서 4.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8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후반에서도 샷감은 꺾이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세컨 샷을 홀 3m에 잘 붙이며 버디를 잡아낸 앨런은 14번홀에서 홀컵 2m 지점에 볼을 떨어뜨리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5번홀에서의 보기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바람의 영향으로 티샷이 러프에 빠지자 앨런은 7번 아이언으로 탈출을 시도했고, 9번 아이언으로 공략했지만 그린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이어 칩샷으로 홀컵 가까이 붙였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결국 보기로 홀 아웃했다.
버디 찬스가 많은 파5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앨런은 "3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상위권과 타수 차가 거의 없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지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마크 오메라, 존 쿡이 경계 대상 1호다. 역전패 당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전날 공동 1위에 올랐던 데이비드 피플스(미국)는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마크 오메라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상금 랭킹 1위인 톰 레먼(미국)과 독일 병정 베른하르트 랑거는 앨런에 3타 뒤진 공동 6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톰 왓슨(미국)은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40위로 처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