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구교환 'D.P.2', 시즌1 맛보기였나…이름값 제대로 [김가영의 View]

김가영 기자I 2023.07.29 14:34:27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기대작 ‘D.P.’가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의 호평 이후 약 2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 기대가 컸던 만큼, 그 기대에 미치는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로 시청자들을 빠르게 사로잡고 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2021년 8월 27일 공개된 후 신선한 소재와 사회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단순한 흥행 뿐만 아니라, 2021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시즌2는 넷플릭스의 최대 기대작.

지난 28일 공개된 시즌2는 그 높은 기대 만큼의 스토리와 완성도를 자랑했다. 앞서 한준희 감독은 시즌2에 대해 “시즌2의 1화, 2화가 아니라 7, 8, 9, 10화 개념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시즌1에 연장되는 하나 하나의 사건부터 이 모든 사건을 관통하는 전체적인 시각까지.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는 평이다.

‘D.P.2’는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 없이 부딪히는 준호, 호열의 모습이 담겼다. 시즌1이 둘의 고군분투를 담았다면, 시즌2에서는 이들을 지휘했던 중사 박범구(김성균 분), 대척점에 있었던 대위 임지섭(손석구 분)까지 합세한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인 구자운(지진희 분), 서은(김지현 분)까지 등장하며 갈등 구조를 심화한다. 기존 캐릭터의 각성과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 덕분에 더 풍부해진 이야기가 완성됐다.

사진=넷플릭스
시즌1이 내무반 안의 갈등들을 다뤘다면, 시즌2에서는 이런 사건들이 왜 계속 발생하고 해결되지 않는지 군이라는 조직의 폐쇄적인 면들을 짚어주며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여기에 각 에피소드 주인공인 김루리(문상훈 분), 장성민(배나라 분), 나중석(임성재 분), 신아휘(최현욱 등)의 활약까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시즌1의 톤을 유지하는 스토리와 각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극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제작진은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역시 고민이 컸을 터. 시즌1과 같은 맥락으로 에피소드를 엮는다면 기시감을 지울 수 없고, 또 새로운 이야기를 다룬다면 기존의 극의 색을 유지할 수 없다. ‘D.P.’ 시즌2는 기존의 톤과 새로운 주제를 적절히 엮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한준희 감독은 “‘이 이야기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짧고 오락적인 이야기도 많은데 왜 이 이야기가 존재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시리즈로서의 기능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순 없지만, 우리가 이걸 만들며 계속해서 생각하고 염두할 수 있으니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