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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경비 출신 냅, 이번엔 '꿈의 59타'..통산 15번째

주영로 기자I 2025.02.28 09:25:03

PGA 코그니전트 클래식 첫날 12언더파 59타
PGA 투어 통산 15번째 진기록 주인공
임성재 3언더파 공동 48위, 안병훈 2언더파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이크 냅(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상 15번째 ‘꿈의 59타’ 주인공이 됐다.

제이크 냅이 꿈의 59타를 기록한 뒤 이날 사용한 골프공과 스코어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1라운드 18번홀(파5). 냅은 티샷으로 335야드를 보냈고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5.5m.

냅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 골라냈다. 1타만 더 줄이면 꿈의 59타를 기록하고 이글에 성공하면 58타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운명의 순간을 앞뒀다. 냅이 굴린 공은 홀 앞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흘렀다. 들어가지 않았지만, 버디를 추가해 59타를 완성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냅은 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대기록 달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 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6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도 10번(파5)과 11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홀(파4)부터 14번(파4), 15번홀(파3)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날 12번째 버디를 낚았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1%에 평균 비거리는 321야드, 최대 비거리 335야드를 때렸다. 그린적중률은 88.89%로 18번 시도해 단 2개만 그린을 놓쳤다. 홀당 평균 퍼트 수 1.5개로 이날 적어낸 퍼트는 총 27개다.

냅은 작년 멕시코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 전에는 캐나다와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뛰었다. 생계 유지가 어려워 밤에는 나이트클럽의 경비원으로 일하며 ‘투잡’을 뛰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PGA 투어 도전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PGA 투어 아홉 번째 출전 만에 첫 승에 성공했고, 올해도 시즌 초반 ‘꿈의 59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59타는 모든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꿈의 타수’로 불린다. 파72는 물론 파71 또는 파70 등 다양한 코스 조건에서 59타를 기록한 건 PGA 투어에서 14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냅이 15번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1977년 알 가이버(미국)가 처음으로 59타(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를 쳤고 그 뒤 칩 벡(1991년 슈라이너스 호스피털스), 데이비드 듀발(1999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폴 고이도스(2010년 존 디어 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짐 퓨릭(2013년 BMW 챔피언십·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회), 저스틴 토머스(2017년 소니오픈), 애덤 헤드윈(2017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브랜드 스니데커(2017년 윈덤 챔피언십), 케빈 채플(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스코티 셰플러(2020년 노던트러스트), 캐머런 영(2024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헤이든 스프링거(2024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59타를 기록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임성재는 첫날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4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6위, 이경훈은 공동 97위(1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냅에 이어 다니엘 버거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사미 발리마키(핀란드)가 나란히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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