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방송 데뷔, 장문복 母 49재에 바친 '思母曲'

김은구 기자I 2019.07.21 07:21:21
리미트리스 장문복(사진=오앤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음악 방송 데뷔날 마지막에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갈 때 저는 하늘만 보고 있었어요. 엄마가 수고했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4인조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한 장문복이 방송 데뷔 무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리미트리스는 지난 9일 데뷔곡 ‘몽환극(Dream Play)’을 발매하고 다음날인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방송 데뷔를 했다. 이 날은 리미트리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방송 무대 첫날이면서 장문복 어머니의 49재이자 생일이었다.

49재는 고인의 사후 49일째에 생전 업에 따라 다음 세상에서의 인연이 결정된다고 믿어 좋은 곳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비는 불교식 제사 의례다. 어머니는 장문복의 유일한 혈육이었던 만큼 각별한 날이었다. 팬들, 오랫동안 응원해준 주위 분들, 멤버들의 가족들과 함께 장문복과 리미트리스 멤버들은 세상을 떠난 장문복의 어머니가 안심하고 아들과 작별할 수 있도록 무대를 바쳤다. 장문복은 어머니와 작별인사를 무대에서 할 수 있었다. 아들의 그룹 데뷔를 그토록 바랐고 자신의 암투병과 사망마저 아들의 그룹 데뷔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했던 어머니였다. 그래서 자신의 장례식장에서도 아들이 검은 상복 대신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런 어머니의 49재에 장문복은 리미티스트 동료들과 함께 데뷔무대로 아이돌 그룹으로서 출발을 대중에게 알렸다.

그룹 리미트리스(사진=오앤오엔터테인먼트)
장문복은 19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49재에 앞서 직전 일요일 리미트리스 동료들과 어머니를 모신 경기도 광주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장문복은 “그 전에도 어머니가 종종 꿈에 나타났다”며 “내가 자주 잠에서 깼는데 그 때마다 어머니 꿈을 꿨다”고도 했다.

리미트리스 멤버들도 장문복 어머니의 임종 당일 세상을 떠나기 전 얼굴을 보고 싶다는 고인의 요청에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 전에는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며 되도록 멤버들을 보지 않으려고 했던 어머니다.

리더 에이엠은 과거 촬영 차 대구에 갔다가 장문복 어머니와 만나 인사를 한 적도 있었다. 고인 임종 이틀 전에도 병상을 찾았다. 인사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병실에 들어가 인사를 했다. 에이엠은 임종 당일 장문복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눈을 감고 누워있던 장문복 어머니에게 위로의 말도 했다.

에이엠은 “우리 부모님이 (장)문복 형을 아들로 생각하고 명절에도 같이 지내기로 했으니 걱정 말라고 말씀드렸다”며 “멤버들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잘 지내겠다고 약속드리자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장문복의 어머니는 난소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5월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아들의 그룹 데뷔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