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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우린 한 사람,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한다.’
‘죄민수’ 조원석을 비롯해 김완기, 전환규 등 요즘 인기높은 개그맨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방송에서는 재기발랄하고, 때론 엽기적인 모습까지 선보이지만 사랑에서는 전혀 반대로 지고지순한 순정파라는 것.
인스턴트식 사랑이 유행이고, 결혼은 사람보다 조건이 우선이란 말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다. 일부 연예인들은 옛 사랑에 대한 추억이나 결별의 아픔을 신곡 가사에 담거나 방송에서 공개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원석, 김완기, 전환규 등은 이런 분위기와 상관없이 한사람만 바라보며 순수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방송에서는 넉살좋고 순발력과 재치로 청중과 시청자를 휘어잡으면서도 정작 자기 마음 속에 있는 한 사람에게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순진남들이다.
◇ ‘죄민수’ 조원석, 사랑하는 마음 표현못해 쩔쩔
얼마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공개홀 ‘개그야(夜)’ 녹화장에서 만난 조원석은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있다”고 밝혔다. 조원석의 연인은 4살 아래로 회사원. 하지만 조원석은 아직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공개하질 못했다.
조원석은 “자주 만나야 가까워질 수 있는데 일주일 내내 아이디어 회의 하고 녹화 준비 하느라 바쁘다 보니 그러지 못했다. 더구나 그녀는 출퇴근이 정확한 직장인이다 보니 일정이 들쑥날쑥한 나와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조원석은 이어 “이벤트 회사에서 시작해 ‘별을 쏘다’로 얼굴 알리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리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자신의 사랑을 이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따.
대학 시절 만난 첫사랑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중인 김완기도 순정파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김완기는 대학 1학년이던 1998년 캠퍼스 커플이었던 여자 친구와 만나 5개월여 교제하다 헤어졌다. 하지만 8년이 지난 2006년 다시 만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발전했다.
김완기는 "결별에 대한 충격을 떨쳐내려고 군에 입대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그녀를 잊을 수 없어 결국 8년 만에 재회를 했다"며 사랑은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개그야’에서 ‘고독한 킬러’ 등의 코너로 인기를 끈 전환규는 현재 서울 압구정동에서 네일아트숍을 운영하는 여자친구와 캠퍼스 커플로 만나 5년째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전환규는 “여자친구는 나에게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의지가 되는 소중한 존재다. 세상에 여자는 많지만 절대 한눈을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기 사랑을 당당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