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이에 ‘미키 17’이 영화의 핵심 설정을 한 장에 위트 있게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1부터 16까지, 신체 정보와 기억을 저장한 채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인 ‘미키’의 이름 뒤에는, 인간이라기보다는 공산품의 새로운 모델명 같은 일련번호가 붙는다. 한가운데의 ‘미키 17’ 뒤로, 어깨에 1부터 16까지 숫자가 붙은 ‘미키’의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보이는 이유다. 기존 SF 영화들에 등장했던 복제 인간, 클론 소재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걸 선언하듯 보여주는 포스터는, ‘미키 17’이 보여줄 여러 죽음과 새로운 ‘미키’가 프린트되는 순간들 또한 궁금하게 한다. 예고편 공개 이후부터 화제를 모은 로버트 패틴슨의 변신 또한 눈길을 끈다. 죽고 프린트되는 극한 직업을 가진 남다른 운명의 당사자라기엔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순수하고 순박한 ‘미키 17’의 표정으로 확실하게 보여진다.
먼저 공개된 글로벌 버전 포스터를 본 국내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왜 로버트 패틴슨이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오…’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걸까. 본인이 17번 죽는 역할인데도. 궁금하다”, “미키 17 첫 포스터 개웃. 미키가 왜 이리 띨빵해.. 미키 17이라고? 나 미키 18인데? 상태” 등 봉준호 감독의 손끝에서 ‘미키 17’로 탄생할 로버트 패틴슨의 변신과, 죽고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 설정에 호감과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티저 포스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에, 예고편을 통해 ‘미키 17’과는 사뭇 다른 저돌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보여줄 ‘미키 18’에 대한 궁금증 또한 오히려 커진다. 한 명의 ‘미키’가 죽은 후에야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의 원칙을 깨고, 같은 데이터로 출력됐지만 돌연변이처럼 다른 성격인 ‘미키 18’이 그려낼 스토리의 변곡점과 긴장감도 기대된다.
장르, 시대, 소재를 막론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로, 관객의 예상을 늘 뛰어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2025년 1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