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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자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출격한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쳐 충격적인 결과를 냈던 홍명보호는 오만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여파로 굳은 표정으로 출국했던 선수들은 적응 훈련을 거치면서 다소 밝은 분위기를 되찾았다.
FIFA 랭킹 76위인 오만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4승 1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2003년 똑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1-3으로 져 이른바 ‘오만 쇼크’를 경험하기도 했다.
10년 만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복귀 첫 승을 다시 노리는 홍명보 감독은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우리만의 해법이 필요하다”면서 “오만전에선 다르게 접근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오만에는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모하메드 알가프리, 이삼 알사브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고루 갖춘 공격진들이 있는 만큼, 한국 수비진이 경계해야 한다. 더욱이 우리 수비진은 오만보다 FIFA 랭킹이 낮은 팔레스타인 공격진에도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했다.
이에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로 팔레스타인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영권(울산 HD) 대신 발이 더 빠른 젊은 수비 자원이 출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등이 후보로 지목된다.
주축 자원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버티는 2선과 3선은 그대로 가지만 최전방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팔레스타인전 선발로 뛰었떤 주민규(울산)를 대신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40도에 가까운 뜨겁고 습한 날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로 떠올랐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 이후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점검해 선발 조합을 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