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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레전드 선수들은 22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프로야구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 일본과 경기에서 6-10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7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리드를 이어갔다. 3-3으로 맞선 3회초 1사 2, 3루에서 박종호, 이종범의 연속 적시타로 5-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3으로 앞선 5회말 2점을 내준 뒤 6회말 고창성, 윤길현이 난타당하며 대거 5실점 해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종범의 활약은 빛났다. 이종범은3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6회에는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하는 투혼도 발휘했다.
졌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일본에서 뛸 때, 알고 지낸 일본 후배 선수들을 만나 즐거웠다. 결승 홈런 친 이토이 축하한다.
경기 후 우수선수(MIP)로 선정된 이종범은 “은퇴하고 13년 만에 시합이었다. 어제 연습하고 몸이 따르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며 “그런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고, 긴장한 게 주효했다. 오늘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에는 한-일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오늘은 좋은 친구들이랑 동네야구 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한편으로 이종범은 최신식 개폐식 돔구장인 에스콘필드의 시설에 부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TV에서만 봤는데, 이런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들이 뛸 수 없다는 아쉬움을 느꼈다”며 “앞으로 우리 선수들도 이런 경기장에서 뛰었으면 하는 마음을 느끼고 돌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