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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민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상 이혼 후) 편하고 한가하긴 하지만, 어딘가 허전하다”고 운을 뗀 뒤,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 진짜 이혼해야 하는 거잖아요”라는 심경을 드러낸다. 그런 뒤, 이혜정에게 전화를 걸어 “처음 만났던 그 곳에서 다시 보자”고 제안한다. 이에 이혜정은 쿨하게 응하는 한편, “오랜만의 만남이라 좀 설렌다”는 마음을 제작진에게 고백한다.
얼마 후, 두 사람은 45년 전 처음으로 만났던 곳인 노량진 길가에서 조우한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 고민환은 이혜정에게 “잘 지냈냐?”며 환히 웃고, “그때 우리 만났던 ‘독일 빵집’이 있나 싶네”라며 아련한 추억에 젖는다. 이혜정 역시 조심스레 고민환의 팔짱을 끼면서 길을 걷는 모습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두 사람은 ‘독일 빵집’을 찾아가 보지만, 아쉽게도 빵집은 이미 사라진 상황이다. 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인근 카페에 들어가 그간의 이야기를 나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고민환은 “당신이 사는 동안 그렇게 힘들었다고 하니까 그게 안쓰럽기도 했어”라며 이혜정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이어 “내가 그래도 도와주려고 애썼잖아. 하여튼 자네가 고생 많이 했네”라고 따뜻한 말을 건넨다. 이혜정은 그런 고민환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더니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며 울컥한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5주간의 파일럿 방송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호평 속에 오는 4월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파일럿 방송 마지막회인 5회는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