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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영입 앞장선 자이디 SF 사장 전격 경질...후임은 '구단 레전드' 포지

이석무 기자I 2024.10.01 10:58:03
전격 경질된 파르한 자이디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운영 사장. 사진=AFPBBNew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장에 임명된 스타플레이어 출신 버스터 포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정후 영입에 앞장섰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이 전격 경질됐다. 그의 후임으로 구단 레전드 버스터 포지가 새로운 사장에 임명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자이디 야구 운영 사장을 대신해 포지를 후임 사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출신의 자이디 사장은 2014년 11월부터 LA다저스 단장을 맡은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함께 다저스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사장을 맡았다.

자이디는 6년 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이끌며 453승 417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2021년 딱 한 차례만 진출했다. 올 시즌은 80승 82패에 그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자이디는 지난해 12월 이정후와 6년간 1억3000만달러 계약에 앞장선 장본인이다. 왼손투수 블레이크 스넬 영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정작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슈퍼스타 영입에는 실패했다. 결국 구단은 성적 부진과 스타플레이어 영입 실패 등의 책임을 물어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자이디 사장을 경질했다.

자이디 후임으로 사장에 취임한 포지는 샌프란시스코가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2009년부터 2021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로 활약한 포지는 2012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7차례나 올스타로 뽑혔다. 포지가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통산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한 뒤 1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을 기록한 포지는 34살이던 2021년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샌프란시스코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 구단 주주로 합류한 이후 최근 선수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루수 맷 채프먼의 연장 계약을 주도한 것도 포지였다.

다만 아직 37세에 불과하고 프런트 업무 경험이 부족한 포지가 제대로 구단을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렉 존슨 구단주는 “포지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며 “밥 멜빈 감독과 협력해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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