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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의 에이전트인 하파엘라 피멘타는 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검진 결과 포그바는 수술 이후 회복할 시간이 여전히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는 월드컵 전까지 유벤투스는 물론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합류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투어 중 오른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포그바는 처음에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부상 회복이 더디자 결국 9월 초 뒤늦게 수술대에 올랐다.
만약 포그바가 부상 직후 바로 수술을 받았더라면 월드컵 출전이 가능했다. 수술 당시 의료진은 약 8주 결장을 예상했다. 하지만 수술을 미루다가 뒤늦게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카타르행이 무산됐다.
포그바는 돌출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악동’이다. 하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선 핵심 전력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크로아티아와 결승전(프랑스 4-2 승)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 대표팀은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대표팀 중원 살림꾼인 은골로 캉테(첼시)가 지난달 햄스트링 수술을 받아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핵심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월드컵 참가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란은 지난달 23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3분 부상을 입은 뒤 눈물을 흘리며 교체 아웃됐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바란은 월드컵 전까지 확실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며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지는 재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캉테와 포그바가 한꺼번에 빠진 프랑스 대표팀 중원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렐리엥 추아메니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그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AS모나코에서 뛰는 유수프 포파나, 아스톤빌라 소속의 부바카르 카마라 등도 주전 미드필더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모두 나이가 어리고 큰 경기 경험이 적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덴마크, 튀니지, 호주와 D조에서 경쟁한다. 프랑스는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1승2무3패에 그치는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덴마크에 최근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