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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실장은 루이와 복실을 직접적으로 위기로 몰아넣은 인물이다. 마리(임세미 분) 대신 복실을 납치하는가 하면, 100억 원을 눈 앞에서 도난 당하는 등 후반부엔 허술한 면모도 보여줬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가 신인 배우 김민혁이다. 아직 낯선 얼굴이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주로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부터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브라운관에 진출했다.
“다른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구실장 역을 하게 됐죠. 해결사 역에 자신이 없었는데, 찍으면서 재미를 알아갔어요. 완벽히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어요.”
극중 구실장은 한 쪽 뺨에 상처 자국이 있는 사나운 인상이지만, 분장을 지운 김민혁은 개구쟁이 같은 인상에 입담꾼이었다. 그는 ‘쇼핑왕 루이’를 통해 연출을 맡은 이상엽 MBC PD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엽 감독님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웠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한 번도 화내는 모습을 본 적 없어요. 그러면서 스태프들이 능동적으로 일하게 하고, 배우에게도 많은 부분을 열어줘요. 선비 같은 분이에요.”
‘쇼핑왕 루이’는 지난 9월 21일 첫 방송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꼴찌로 출발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유쾌한 일은 분명 아니었다. 김민혁 역시 아쉬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럴 때도 흔들리지 않은 이가 이상엽 PD였다. 김민혁은 “본인도 놀랐지만 자신이 흔들리면 스태프들도 흔들릴까봐 의연한 척 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동화 같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요즘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고 의심했단다. 하지만 ‘쇼핑왕 루이’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점진적으로 상승, 경쟁작과 수목극 1위를 두고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힘들다고 이상엽 감독님이 말씀했어요. 오지영 작가님도 참 소녀 같아요. 긍정의 최고봉입니다. (서)인국 씨, (남)지현 씨도 항상 밝아요. 그런 좋은 기운이 만나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그의 본명은 김민식이다. 강한 인상을 주고 싶어 올해부터 김민혁이란 활동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다소 민망한” 멜로를 제외한 모든 장르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부렸다. “긴장감을 강화하거나 완화시켜주는 그런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어서 만나고 싶다”고 웃었다.
“오정세 선배가 롤모델이에요. 실제로 친하기도 한데, tvN ‘더 러버’에 잠깐 출연하면서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본 적 있어요. 평소엔 장난 좋아하고 허술한 형인데 일할 땐 다르더라고요. 집중력도 좋고 센스도 참 탁월해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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