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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3언더파 213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문제는 2라운드에서 벌어졌다. 2라운드 15번홀(파5) 경기에서 8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아래 워터 해저드로 빠졌다. 결국 우즈는 원래 친 위치에서 2야드 뒤로 물러나 5번째 샷을 했다.
문제는 이것이 ‘마지막 플레이한 지점에서 되도록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골프규칙 26초1항을 위반했다는 것. 하지만 우즈는 15번홀을 보기로 막고 이를 스코어카드에 적어 그대로 경기위원회에 제출했다.
TV중계를 본 시청자가 이를 제보했고 경기위원회는 영상을 재확인한 끝에 규칙 위반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우즈가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2야드 뒤에서 샷을 했다”고 인정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경기위원회는 다시 회의를 열어 우즈의 소명을 들은 뒤 2벌타를 부과했다. 하지만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은데 대해선 실격처리하지 않았다. 경기위원회의 재량권을 인정한 33조7항(위원회는 예외적으로 개별적인 경우에 한해 그와 같은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실격의 벌을 면제하거나 수정해 부과할 수 있다)이 적용됐다.
사실 공식대회에서 스코어카드를 오기한 것은 실수라 하더라도 실격 처리가 당연하다. 그런데 주최측에서 우즈를 배려한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은 당연하다. 우즈는 “나는 규정을 준수했을 뿐이다. 그에 따른 페널티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즈는 실격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12년부터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관련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규칙 위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벌타를 적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을 경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실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골프규칙 33-7에 삽입했다.
또한 골프규칙재정 33-7/4.5에는 경기자가 규칙을 위반한 결과로 일어난 사실을 합리적으로 알 수 없었거나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을 경기를 관리하는 위원회가 납득한 경우 실격을 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이 규칙은 2011년에 선수들이 규칙 위반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뒤늦게 실격당하는 일이 속출하자 새롭게 개정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1월 유럽프로골프트오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었다. 메이저대회 세 차례 우승을 자랑하는 해링턴은 볼 마커를 집어올리다 볼을 살짝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규칙에 따르면 2벌타를 적어야 하지만 해링턴은 그 사실을 모르고 그대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가 역시 시청자의 제보로 하루 뒤 실격 통보를 받았다.
결국 이번 경기위원회의 결정은 규정 자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을지언정 우즈만을 배려한 ‘타이거 룰’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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