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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부 결승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는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전웅태는 앞서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5점으로 도쿄 대회(9위)보다 높은 4위에 올랐다.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도 중간 합계 4위를 유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순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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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격에서 부진하며 발목 잡혔다. 결국 3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6위로 마쳤다. 전웅태는 “첫 사격 이후 사토 다이슈(일본·은메달)에게 붙어서 경기하며 실수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수가 나오며 마음이 급해졌다”라며 “승마에서 나온 실수도 잘 잡았는데 레이저 런에서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던 거 같아서 무척 아쉽다”라며 “그런 것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인데 연이어 실수가 나와 아쉽다”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전웅태는 “기대가 컸고 많은 한국 분께서 응원해 주시는 걸 들으며 부응하려고 했는데 제가 욕심낸 것 같다”라면서도 “계속 근대5종을 할 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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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완은 “자신 있었던 육상에서 평소보다 조금 힘들었으나 많은 관중 앞에서 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라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전웅태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창완은 “형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티 내지 않고 웃으며 하려고 했다. 형이 왜 우는지 알 것 같다”라며 “저보다는 눈앞에서 놓친 형이 더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자랑스럽고 멋진 형이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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