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2차전서 아틀레티코에 0-1 패배
합계 점수 2-2로 돌입한 승부차기서 4-2 승리
8강서 아스널과 맞대결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페널티킥 실축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 사진=AFPBB NEWS |
|
 | 사진=AFPBB NEWS |
|
레알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같은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정규 시간 0-1로 졌다.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레알은 합계 점수에서 ATM과 2-2 동률을 이뤘다. 레알은 연장전을 거쳐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회 최다 우승 팀(15회) 레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과 격돌한다.
레알은 UCL에서 아틀레티코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2013~14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 8강에서도 아틀레티코를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2015~16시즌에는 결승에서 아틀레티코를 다시 만나 승부차기 끝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016~17시즌에는 4강에서 만나 4시즌 연속 맞대결을 펼쳤으나 그때도 레알이 웃었다.
이날 경기에선 킥오프 30초도 안 돼 아틀레티코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레알 수비진이 걷어냈다. 세컨드 볼을 차지한 아틀레티코는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보냈다. 로드리고 데폴의 크로스가 지울리아노 시메오네를 거쳐 코너 갤러거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 사진=AFPBB NEWS |
|
기세를 탄 아틀레티코는 합계 점수 역전까지 노렸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전반 38분에도 공간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1분 알바레스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레알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순식간에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던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의 킥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벗어난 아틀레티코는 다시 레알 골문을 향했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스가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변수가 생겼다. 양 팀 1번 키커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2번 키커로 나선 레알 주드 벨링엄과 아틀레티코 알바레스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알바레스가 넘어지며 킥할 때 디딤발에 공이 닿았다는 투 터치 판정이 나오며 실축으로 정정됐다.
 | 사진=AFPBB NEWS |
|
 | 사진=AFPBB NEWS |
|
승부차기 양상도 치열했다. 양 팀 모두 3번 키커가 성공한 가운데 네 번째 키커가 모두 실축했다. 레알 4번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의 킥이 얀 오블라크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아틀레티코의 4번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의 킥도 골대를 때렸다. 결국 레알 5번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가 성공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