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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전 소속팀 마요르카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정규 시간을 1-1로 마친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빌바오가 4-2로 이겼다.
대회 통산 24번째 우승을 차지한 빌바오는 FC바르셀로나(31회)에 최다 우승 2위 자리를 지켰다. 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20회)보다 많다. 반면 21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마요르카는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마요르카였다. 전반 21분 마요르카의 연이은 슈팅을 빌바오 수비진과 골키퍼가 막아냈다. 재차 공을 잡은 다니 로드리게스가 구석으로 차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일격을 당한 빌바오는 후반 초반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니코 윌리엄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이안 산세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연장전까지 팽팽했던 흐름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마요르카의 2번 키커 마누 모를라네스의 킥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3번 키커 네마냐 라도니치의 킥은 허공을 갈랐다. 반면 빌바오는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빌바오는 ‘40년 우승 주기’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빌바오의 최근 국왕컵 우승은 40년 전인 1984년이었다. 1904년, 1944년, 1984년에 이어 2024년에 다시 정상에 선 빌바오는 40년 만에 국왕컵 트로피와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