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부진에 몸살 앓는 잉글랜드, 스털링이 살렸다...16강행

이석무 기자I 2021.06.23 09:26:40
잉글랜드의 라힘 스털링이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난적’ 체코를 제압하고 힘겹게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전반 12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D조 1위로 16강에 직행했다. 이날 스코틀랜드를 3-1로 격파한 크로아티아(승점 4)는 조 2위로 16강에 나간다. 체코(승점 4)는 스코틀랜드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 비교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지만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포함돼 ‘와일드카드’로 16강에 나서게 됐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스털링이 다시 한번 잉글랜드를 구했다. 스털링은 전반 12분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달려들어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털링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골이었다. 스털링은 이번 대회 잉글랜드가 기록한 2골을 모두 책임졌다.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은 잉글랜드는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또다시 아쉬운 경기력을 드러냈다. 볼 점유율에서 57% 대 43%로 앞섰지만 슈팅 숫자는 오히려 5-7로 밀릴 정도로 체코에게 고전했다. 결정적인 위기도 여러차례 맞이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주포’ 해리 케인(토트넘)의 부진이다. 케인은 조별리그 3경기를 통틀어 24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아직 1골도 넣지 못했다. 유효슈팅도 1개에 불과하다. 패스 정확도가 67%에 불과할 정도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 이적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개인적인 문제가 대표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스코틀랜드를 3-1로 대파하며 D조 2위를 확정했다. 스코틀랜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12분 만에 니콜라 블라시치(CSKA 모스크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 전반 42분 스코틀랜드의 칼럼 맥그리거(셀틱)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후반 17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가 헤딩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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