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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2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4-1로 승리로 이끈 뒤 서포터스석에서 직접 자신의 전북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승우는 확성기를 들고 “제가 시즌 중에 이적을 하게 됐다”며 “팬들이 기사로 접하기 전에 직접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제가 없더라도 수원FC를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다”며 “조만간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을 거쳐 2021년 12월 ‘고향팀’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서 이승우는 선수 인생의 꽃을 피웠다. 2022년 K리그1 데뷔 시즌에 14골 3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도 지난 21일 인천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18경기 만에 10골(2도움)을 채웠다.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년 7개월 동안 88경기에 나서 34골 8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이승우는 결국 전북으로 옮겨 새롭게 선수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이승우가 전북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결심한 것은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데릭터의 존재였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는 직접 이승우와 만나 영입 의사를 전하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경기 후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며 “전북이 지금 상황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 이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K리그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힘겹게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5승 8무 11패 승점 23으로 11위 대구FC(승점 23)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