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산병원서 영결식·발인 거행
김학래 영결식 사회… 엄영수 추모사
딸 서동주도 참석해 유족 대표 발언
“아빠 마지막 순간은 함께, 잊지 않겠다”
| 故 서세원의 발인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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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건의 있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숭구리당당’을 좋아하셨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한번 보여 드렸으면 합니다.”
영결식 도중 ‘뚝딱이 아빠’로 널리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이 손을 들어 건의했다. 이윽고 김정렬이 앞으로 나와 트레이드 마크인 ‘숭구리당당 숭당당’을 췄고 장례식장은 일제히 울음바다가 됐다.
김정열은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이다. 생로병사로 돌아가는 마당에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죽음도 가야 할 길이라는 차원에서는 기쁨이다”라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웃음으로 배웅했다.
2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서 故 서세원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 20분에 가족 예배가 치러졌고, 오전 7시 40분부터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결식은 처음에 비공개로 진행되려 했으나 이내 공개로 바뀌었다. 코미디언 김학래가 영결식 사회를 맡았고, 엄영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이 추모사를 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한인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다가 별세했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국내 송환하는 절차도 고려했지만 현지 사정상 캄보디아서 화장 후 국내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빈소는 지난달 30일 마련됐다.
|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故 서세원의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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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은 “모든 과오를 안고 우리는 그저 잘 가라는 말로서, 다음 세상 가면 더 좋은 말을 많이 하라는 말로서 편안히 보낸다”면서 “팬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간 적도 있지만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정렬의 트레이드 마크인 ‘숭구리당당’도 거행됐다. 이용근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총장은 “코미디언들은 장례식에 있어서도 슬픔도 있지만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중요시한다”면서 “고인 가는 길에 좋아했던 개그를 보여드림으로써 장례식장이 울음바다가 됐다”고 설명했다.
|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서세원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 서동주씨가 발인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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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딸인 서동주는 유족을 대표해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자리해주셔서, 가족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여기 있는다. 자리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 고(故) 서세원의 발인이 진행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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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56년생인 故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슈퍼선데이’, ‘서세원쇼’ 등의 프로그램 등이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다만 지난 2014년 전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 2015년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정희와의 이혼 후 2016년에는 23세 연하의 해금연주자 김 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고, 2020년 캄보디아로 넘어가 거주하던 도중 지난달 20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