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은 지난 2008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임파선과 폐에 암세포가 전이돼 항암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16일 오전 7시 40분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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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옥은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 오승근과 함께 출연해 딸과 아들에 대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오승근은 딸 오지연씨에 대해 “김자옥이 딸을 남들보다 2배, 3배 더 예뻐했다”며 “김자옥과 유난히 사이가 더 좋았다”라고 소개했다. 오지연씨는 김자옥이 남편 오승근과 교제하기 전 만난 가슴으로 낳은 딸이다.
김자옥은 아들 오영환씨에 대해 “불임판정을 받았었다. 처음에는 왜 나만 이럴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곧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며 “원망 대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마음을 탁 터놓은 후 딱 한 달 만에 아이를 가졌다. 38살에 얻은 아이다. 생명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딸 오지연씨는 연세대 종교음악과에서 전자오르간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후 해외연수를 다녀온 재원이다.
아들 오영환 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가 음악전문대학교를 졸업해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승근은 故 김자옥의 빈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들이 3월에 결혼 한다”며 “(아내가) 아들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참석하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가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